나는 제주도에 정착하고 있는 제주도민이다. 몇년전까지는 서울시민이었다. 이제 제주에 있을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제주에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추천하고 싶은 펜션이 있어 리뷰를 올려본다.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여행과 워크샵 등으로 여러 펜션을 가보았다. 제주로도 워크샵을 자주 왔기에 제주의 펜션들도 자주 찾아다녔다. 이번에 1박을 하게 된, 한비는 지금까지 다녀본 펜션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제주도 독채 펜션을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펜션에서 체크아웃 준비를 하면서, 차주에 제주에 여행온다는 분께 이 펜션을 추천했다.
한비 펜션은, 바다가 예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해 있다. 신제주에서 펜션으로 찾아가는 길이 정말 예쁘다. 운전중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비자림이 근처에 있다.
제주도 독채 펜션 한비의 전경
한비는 독채가 2동이 있다. 우리는 동동으로 예약되었다. 서동과 동동은 같은 뷰를 가지고 있다. 주차는 3대까지는 가능하다. 한적한 곳 이라서, 도로가에 주차해도 무방하다. 날씨가 좋은날이라면, 앞에 잔디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느낌이 나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내부
거실에는, 아이들이 올라가서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아래에는 해먹이 있었다.
우리는 해먹을 창가쪽으로 이동 시켜서 외부 풍경을 감상했다. 이 해먹...탐나더라. 나중에 얼마인지 검색해봤다. 넓은 집이라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한비는 앉을 테이블도 많고, 의자도 많아서 좋다. 4인 테이블과 의자, 부억의 BAR형 테이블과 벤치형 의자, 거실 중앙의 길이 조절 테이블과 2인용,1인용 소파, 복층에 스툴 등등...여러 사람이 여행가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여행 사진을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거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거실쪽에 위치해 있는 4인 식탁과 테이블. 이곳의 가구는 대부분 한샘! 우리집도 대부분 한샘이라서, 집에 있는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방
복층에 있는 방에는 더블 침대가 2개 있다.
1층 방은 싱글침대가 있다. 매트리스 2개가 겹쳐 있으니, 분리해서 사용하면 2명이 이용 가능하다.
드레스룸, 화장실
드레스룸을 거쳐서, 화장실이 있다. 사용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서 깔끔해보이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었다. 수건도 넉넉하게 있어서, "수건 더 주세요!" 라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다녀온 펜션들은 항상 수건이 부족했다. 샴푸,린스,바디샴푸 등도 모두 구비되어 있다. 헤어 드라이기도 드레스룸에 있다.
부엌
부엌은, 여자분들이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 씽크대 상판은 원목 상판으로 되어 있고, 냉장고부터 오븐 전자렌지까지 아기자기하면서 멋스러운 제품들로 갖춰져 있다. 곳곳에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들이 예쁘게 배치되어 있다. 부엌은 주로 부엉이 소품들이 많았다. 커피캡슐 4개를 제공해준다^^; 간단한 브런치 준비를 위해 빵을 굽고 있다.
펜션에서 바라본 외부풍경
거실에서 바라본 풍경. 앞쪽에 작은 철죽들이 보인다.(진달래였던가...) 나무가 크게 자라면 보기 예쁠것 같다. 멀리 제주도 바다도 보인다.
복층의 창으로 바라본 풍경
테라스
우드데크로 된 테라스. 테라스에는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화로와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도~! 야외 테이블에 쿠션을 놓는게 관리 측면에서 쉽지 않을텐데, 쿠션까지 놓여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그리고 작은 풀장이 있다. 한 여름에 갔더라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인테리어 소품
인테리어 소품들을 보면,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펜션을 업자에게 맡기고, 완공되면 받자마자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 (빨리 돈 벌어야하는 주인장의 심정은 다 그럴듯) 하지만 한비의 주인은 다른것 같다. 하나 하나 정성을 들였다. 드라이 플라워, 디퓨저...드림캐스트까지! 지금까지 다녀본 펜션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한비 펜션 주인의 센스
손전등이 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손전등^^ 펜션이 위치한 곳은 주변이 탁 트인 밭?들이 있다. 그래서 가로등 같은건 없다. 펜션 현관에서 주차장까지 가려면 다소 어두울수도 있다. 그래서 손전등을 비치해둔 것 같다. (어마어마한 배려심...)
그리고 전등 스위치마다 전등의 위치를 표기해놓았다. 사소해보이지만, 이 세심함이...^^ 펜션가면, 늘 스위치를 켰다 껐다 반복하면서 위치를 확인했던 기억이 있다.
프로젝터가 있고, 와이파이도 된다. 프로젝터는 USB에 영화만 넣어가면 재생할 수 있다. USB에 영화를 안 넣어 왔다고 하니, 주인분께서 영화가 가득한 USB도 빌려주셨다.^^ 그리고 귀염귀염한 방명록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사람들에게 시간을 때우기 좋은 방명록이다.
우리의 아침식사
한비 펜션에 어울릴만한 아침식사를 했다. 간단하게 차려진 브런치. (준비는 간단하지 않았다)
한비 펜션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깨끗함이다. 돌이 안된 아이가 있는 2가족이 갔다. 들어가서 바닥을 확인해보니 먼지가 많지 않았다. (먼지가 없다고 없다고 하면 뻥일테니...) 다른 펜션에 비해 깨끗했다. 아이들이 아직 기어다니기 때문에 나중에 손바닥을 확인해봤다. 먼지가 많지 않았다. 청소까지 깔끔하게 하시는 것 같다. 10시 30분 퇴실이었는데, 이만큼 청소하려면 시간도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비 펜션에서의 1박.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을 1박이었다. 여름이면 제주를 떠나는데, 나중에 다시 제주를 오게되면 다시 한비 펜션을 찾게 될 것 같다.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