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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

제주종합경기장 근처 추천 맛집, 연잎밥과 떡갈비를 먹는 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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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근처로 벚꽃 구경 간 날.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다담에 가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다담은 1년 전에 팀 회식으로 한번 다녀왔다. 담양에서 먹었던 떡갈비보다 더 맛있었던 점과 찰진 연잎밥이 내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꽃 구경을 했으면 좋았을텐데...너무 일찍 찾아갔나보다 ㅠㅠ

다담은 구도심 주택가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 운이 좋으면 주차를 할 수 있겠지만, 십중팔구 크게 한 바퀴 더 돌게 된다. 마음 편하게 종합경기장에 주차를 하고 3분 정도 걸어가는 게 마음 편하다. 종합경기장도 가끔 주차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가득할 때가 있긴 하다. 


다담은 원래 있던 주택을 개조하여 식당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겹게 느껴진다. 옛 주택들이 이렇게 긴 통도를 가진 구조가 많다. 차와 식사인데, 대부분 밥을 먹으러 온다. 손님이 많으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들어가면 "예약하셨나요?" 라고 먼저 묻는다.


건물 앞마당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다양한 분재들이 자라나고 있다. 사장님의 분재 키우는 실력이 수준급인 듯? 제주라서 공기가 좋아서 잘 자라는건지...이끼도 골고루 퍼져 있고 나무들이 모두 건강해 보였다.


방에 착석하고 보이는 뒷마당. 이 건물 뒤에는 꽤 넓은 마당이 있다. 마당에는 대나무도 자라고, 잔디도 자란다. 여름에 갔을 땐, 수풀이 우거져 있었는데 다 정리한 듯하다. 앞마당, 뒷마당을 보면 한국의 정원 느낌이 나다가도 야자수를 보면 한국식이 아닌 것 같고 ㅎㅎ 야자수 하나로 내가 느끼는 게 오락가락하게 된다.


기본 반찬들이다. 반찬들을 먹어보면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간 것을 느낄 수 있다. 짜고 맵고는 없다. 담백하거나 달달하게 맛있는 반찬들이다.


고향에서 담양이 가까워서 담양에 가서 자주 떡갈비를 먹었다. 담양에서 먹은 떡갈비는 대부분 기름진 느낌이었는데, 다담의 떡갈비는 기름기가 많이 없고 담백하고 고소하다. 

떡갈비 속까지 잘 익혀져 나와서 그런지, 다 씹어서 삼킬 때까지 식감이 일관성이 있다. 겉만 바삭하게 익히고 속은 부드러운 떡갈비를 개인적으로는 안 좋아한다. 다담의 떡갈비는 내 스타일의 떡갈비다^^;


연잎밥! 이전에 먹었던 만큼 찰진 느낌을 받지 못했다. 배가 고파서 너무 급히 먹어서 그런가...그리고 연잎밥은 양도 많지 않아 아쉽다. 찰지고, 연잎의 향까지 베어 있어 다른 반찬 없이 이것만 먹어도 즐겁게 먹을 수 있다. 연잎밥만 추가하고 싶었지만, 옆 손님들 눈치가 괜히 보였다 ㅋㅋ


전복을 내장까지 먹는걸 싫어한다. 근데 귀찮아서 그냥 통으로 먹었는데...맛있더라. 전복을 고소하고 식감도 맛있게 구웠다. 전복은 잘못 구우면 딱딱해지던데...어떻게 구웠는지 방법이라도 물어보고 올걸 그랬네 ㅠㅠ


메뉴판과 영업시간 안내다. 지금 메뉴판을 다시 보니, 다담특선에는 들깨스파게티가 있구나! 의외의 반전 메뉴라니 ㅎㅎ 다음에 여기 또 가게 되면 옆 사람 구슬려서 다담특선에 도전해봐야겠다. 브레이크타임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이 시간은 피해서 가야한다. 재료도 모두 국내산만 사용하고...ㅎㅎ 일요일엔 꼬박꼬박 쉬는 식당이다. 식당도 정기적으로 쉬어야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브레이크타임도 있어야 여유롭게 준비도 하고~쉬는걸 잘 챙기는 식당들 밥이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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