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주해 지내기전까지는 제주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먹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주도니깐 너무도 당연하게 흑돼지,옥돔,회,고기국수 등만 생각했다. 제주에 내려와 1개월만에 소문난 고기 구이집,횟집,국수집은 다 가봤다. 다 가보고 나니, 그 맛이 그 맛이고 제일 맛있는 집만 가게 되니 질리기도 하더라. 그래서 이스트엔드 같은 퓨전 프랑스 요리집을 다녀왔다.
제주에서, 싱싱한 로컬 재료로 만든 프랑스식 요리를 먹고 난 후, 제주에서 유럽 나라의 요리집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가장 흔했던 게 화덕구이 피자집 같은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에 이주민이 늘고, 그 이주민속에 유명한 레스토랑의 쉐프들도 합류하면서 제주에 다양한 나라의 음식적들이 오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해외로 요리유학을 다녀온 사람들도 제주에 음식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서론이 길었네. 여튼 청담에이는 제주에서 맛 본 이탈리안 요리들중에서 가장 내 입맛에 맞았다. 그래서 리뷰를 올린다. 간직하려고 ㅎㅎ
청담에이는 구제주에 위치해 있다. 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이도이동에 위치해 있는데, 요즘 제주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맛집과 커피집이 많기로 핫하다^^
인테리어는 이탈리아스럽지는 않고, 그냥 이것저것 다양한 스타일이 뒤섞여 있다. 음식이 맛있고 깔끔하면 된다. 조명이 특이하다. 코코브루니 카페가 생각나는 조명이다. 새장이 있고, 그 새장이 시작된 곳에서 작은 조명들이 파생되어 있다. 중심이 되는 중앙 조명이 있고, 간접 조명들이 둘레에 있는 샹들리에랑 같은 구조의 조명이다. 천정 컬러가 화이트가 아니라, 내추럴한 우드컬러였다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테이블 세팅. 평범하다. 특이한 점 못 찾음.
빵! 플레이팅에 신경 쓴 티를 냈다. 크림치즈였나? 그걸 접시에 쫘~악 바른 티!
주문한 요리들이 많으니 한번에 설명해야겠다.
리조또 - 크림이 들어간 리조또는 진한 맛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파스타 -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ㅠㅠ 오일류의 파스타는 맛있었다. 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는 상큼했지만, 토마토 맛이 너무 강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피자 - 고르곤졸라 제외하고 다 맛있었다!
샐러드 - 샐러드는 모두 맛있음! 드레싱이 훌륭하다. 풀을 많이 먹지 못하는데 여기서 많이 먹었다! 변비에 도움이 되기를 ㅠㅠ
스테이크 - 스테이크를 솔직히 비추...그냥 고기맛이었다. 사소한 감동마저 느낄수 없었다. 플레이팅은 정말 좋은데! 아쉽다.
아이스크림 - 하겐다즈가 제일 맛있죵! 하겐다즈 맛은 못따라가는듯ㅋ
마지막 사진에 있는 새우튀김...짜고 기름지고, 매웠다. 이건 비추!
제주에서 먹었던 이탈리안 요리들중에 청담에이가 대체적으로 훌륭했다. (즉 내 입맛에 맞았다라는 말)
추천을 한다면, 리조또와 파스타를 추천하고 싶다. 이탈리아에서 살다오신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다. 여행 다녀온지 오래되어서, 이게 프랑스 요리라고 해도 "아~"하고 먹겠지만 ㅋㅋㅋ 이탈리아 여행에서 맛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건 로마에서 먹었던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피렌체에서 매일 먹었던 스테이크다. 이탈리아 북부 여행을 한 분들이라면, 좀 더 짠 음식들이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청담에이에서 레드락 맥주를 판매한다. 꼭 마셔보길! 묵직하니...나중에 피자에 맥주 한잔 하러 갈 생각이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시다. 요리 내주면서 정성스럽게 설명해주시니, 알고 먹으니깐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다.
낮 술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