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튤립 축제에 가려다가, 튤립공원까지 11킬로미터를 남겨두고 정체가 시작되었다. 정체라기보다, 그냥 정차했다. 그래서 U턴하고 맛집을 찾아 나섰다. 가까운 무안에 짚불구이 집이 많길래 가까운 집을 찾아보았다. 사실 다들 원조라고 홍보해서 어딜 가야 할지... 그래서 친절하다는 두암 식당으로 향했다.
두암식당은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옛 건물에 좌식으로 먹는 식당이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에 찾아가서 기다리는 손님이 없었다. 입구에는, 전자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정말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나 보다. 그늘에 앉아서 대기하라고 천막까지 있었다.
짚불 장어구이는 많이 봤어도 삼겹살은 처음 본다. 위 사진이 1인분이다. 통삼겹이 아닌 얇은 삼겹살이다. 순간 뜨거운 짚불에 익히는 것이라서 고기가 두꺼우면 익지 않을 것 같다. 순간 익히기 때문에 삼겹살의 기름이 그대로 있어 짚불향이 잘 베인 삼겹살 기름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삼겹살의 기름이 그대로이기때문에, 느끼함을 잡아주는 반찬들이 많습니다. 직접 만드는 반찬들이라서 맛이 괜찮았어요.
기다리지 않고 입장해서,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그래서 맛은 그럭저럭. 두꺼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유아 어린이들도 짚불 맛에 호불호가 뚜렷할 것 같다. 색다른 삼겹살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무안까지 갔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할 것 같다.
두암식당 정보 보기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718915